화석연료 기업의 이익을 대변하는 의회 로비스트들이 동시에 기후변화로 인한 손해배상을 위해 자금을 모금 중인 300개 이상의 지방자치단체도 대리하고 있다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기후위기를 악화시키는 화석연료 기업들과 연결된 로비스트 네트워크의 이중성을 드러낸 것이다. 시민단체 'F 마이너스(F Minus)'와 'Make Polluters Pay'가 2026년 1분기 의회 로비공시 기록을 분석한 결과, 같은 기간 568개의 지방자치단체가 화석연료 로비스트를 고용했으며, 이들은 기후 관련 사안을 직접 다루지는 않았지만 의료, 주택보험 등 기후와 인접한 분야의 업무를 처리했다.
이는 같은 로비 회사가 한쪽에서는 탄소 배출 기업을 보호하면서 다른 쪽에서는 기후손해의 피해자인 지자체를 대리하는 이해 상충 구조를 시사한다. 지방정부들이 기후변화 대응과 복구에 나서는 가운데, 화석연료 산업과 밀접한 로비 네트워크가 양측을 동시에 대리하고 있는 현실은 기후 정책의 투명성과 실효성에 대한 의문을 제기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