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태평양 도서국 피지가 HIV 감염의 급속 확산으로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했습니다. 지난해 신규 감염자는 2016명으로, 2019년 대비 16배 이상 급증했습니다.
성적 접촉과 마약 투약이 주요 감염 경로로 지목되고 있습니다. 더욱 심각한 것은 전체 감염자 중 39%만이 자신의 감염 사실을 인지하고 있다는 점으로, 대다수 감염자가 자신도 모른 채 바이러스를 전파할 위험이 높습니다. 이는 검사 접근성 부족과 낙인 문제로 인한 진단 회피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보입니다.
HIV는 조기 발견 시 항레트로바이러스 치료로 질병 진행을 억제할 수 있으나, 진단되지 않은 감염자의 증가는 공중보건 위기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피지 정부의 국가비상사태 선포는 검사 확대, 치료 접근성 개선, 예방 교육 강화 등 전면적 대응 필요성을 반영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