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최장의 도나우강이 대륙 전역의 가뭄으로 말라가면서 강바닥에 숨겨진 역사의 흔적들이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로마 제국 이래 10개 국가를 흐르며 무역과 전쟁의 중요한 통로 역할을 해온 도나우강은 수위가 떨어지자 오랫동안 수중에 잠겨있던 나치 시대 오토바이와 선사시대 매머드 뼈 등 고고학적 유물들을 노출시켰다.
이러한 발굴은 유럽의 심각한 가뭄 상황 속에서 예상치 못한 수확이다. 강의 낮은 수위는 강바닥에 쌓인 수천 년의 역사 유적들을 접근 가능하게 만들었다. 고고학자들과 역사 전문가들은 이를 통해 중세·근현대 유럽 역사의 새로운 단서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