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태풍 ‘돌핀’ 상륙…상하이 등 동부서 100만 명 이상 대피

8월 10일120중국, 저장성

태풍 ‘돌핀’이 중국 저장성 위환과 원저우에 잇따라 상륙하면서 중국 동부 지역에서 100만 명 이상이 대피했다. 상하이에서만 항공편 약 1,400편이 취소되는 등 대규모 교통 차질이 발생했으며, 저장성 원저우에서는 약 90만 명이 대피했다. 중국 당국은 폭우와 홍수, 산사태 위험이 수요일까지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으며, 필리핀과 일본 오키나와 등에서도 피해가 보고됐다.

태풍 ‘돌핀’이 중국 동부 지역에 상륙하면서 대규모 대피와 교통 차질이 발생했다. 중국 당국에 따르면 태풍은 저장성 위환에 현지시간 오후 5시 30분께 최대 풍속 시속 150㎞로 처음 상륙한 뒤 약 한 시간 후 원저우에도 두 번째로 상륙했다. 중국 당국은 앞서 태풍 ‘돌핀’에 최고 수준의 적색경보를 발령했으며, 이후 태풍의 세력이 약화되면서 열대폭풍으로 하향 조정했다.

태풍의 영향으로 중국 동부 곳곳에서 100만 명이 넘는 주민이 거주지를 떠나 대피했다. 원저우에서는 약 90만 명이 대피했고 1,000곳 이상의 긴급 대피소가 운영됐다. 저장성 타이저우에서도 약 39만 명이 대피했으며, 저장성의 일부 지역에는 앞으로 며칠 동안 250~500㎜의 강수량이 예상됐다.

상하이에서도 대규모 교통 차질이 발생했다. 상하이에서만 약 1,400편의 항공편이 취소됐으며, 지역 내 교통 서비스가 큰 영향을 받았다. 상하이에서는 구 프랑스 조계지의 일부 상점 1층이 침수됐고, 시민들이 발목까지 차오른 물을 헤치며 이동하는 모습이 보도됐다. 디즈니랜드와 레고랜드 일부 구역을 비롯한 주요 관광시설도 폐쇄됐다.

중국 당국은 태풍이 내륙으로 이동한 이후에도 폭우와 심각한 홍수, 산사태 위험이 수요일까지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저장성 항저우에서는 강풍과 침수 피해를 피해 이동하는 운전자들을 위해 공공 주차공간의 주차요금을 면제했다. 푸젠성에서는 해상 당국이 수십 개의 여객선 운항을 중단하고 100건 이상의 해상 건설사업을 중단했다.

인명 피해 우려도 이어지고 있다. 중국 관영매체들은 저장성 원링에서 9세 소년이 바다로 휩쓸려간 뒤 실종됐다고 보도했지만, 중국 당국은 사망자를 공식 발표하지 않았다. 한편 태풍과 관련한 허위정보가 중국 인터넷에서 확산하면서 중국 당국은 허위·오인성 콘텐츠를 유포한 남성 2명을 구금했다고 관영매체가 보도했다.

태풍 ‘돌핀’의 영향은 중국에 앞서 필리핀과 대만 북부, 일본 오키나와에서도 나타났다. 필리핀에서는 폭우로 8명이 사망했고 7,000명 이상이 대피소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일본 오키나와에서는 강풍으로 노인 5명이 다쳤으며, 홍콩에서는 태풍이 따뜻한 공기를 끌어오면서 일요일 최고기온이 36.9도까지 올라갔다.

중국 관영방송 CCTV는 태풍 ‘돌핀’이 상륙하기 전 약 6,000㎞에 걸쳐 이동했으며 평균적인 태풍보다 3배 이상 긴 수명을 보였다고 전했다. 또한 태풍의 광범위한 순환 규모와 강한 강우 능력도 특징으로 지목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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