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멘 후티(안사르알라) 군 대변인 야흐야 사리는 지난 7일 자우프주 주도 알하즘의 중앙교도소가 사우디 전투기 공습을 받아 수감자와 면회객 다수가 숨졌다고 밝혔다. 그는 공습에 투입된 기종을 F-15SA로, 이륙 기지를 사우디 남서부 카미스 무샤이트의 킹칼리드 공군기지로, 이륙 시각을 오후 4시 30분으로 특정하며 두 차례 폭격 뒤 같은 기지로 복귀했다고 주장했다.
확인되지 않은 일방의 발표
사리는 희생자에 어린이와 여성 면회객이 포함됐다고 밝혔지만 구체적인 사망자 수는 공개하지 않았다. 사우디 측의 확인이나 반박은 아직 나오지 않았고, 독립적인 현장 검증도 이뤄지지 않았다. 알하즘은 자우프주의 행정 중심지로 정부군과 후티 사이에 여러 차례 주인이 바뀐 격전지이며, 최근에도 사우디 공군의 자우프와 마립 라그완 지구 공습이 이어졌다.
되풀이되는 수감시설 피격 쟁점
교전 당사자가 통제하는 수감시설의 피격은 예멘전에서 반복돼 온 쟁점이다. 2019년에는 다마르의 구금시설이 공습을 받아 100명 안팎의 수감자가 숨진 것으로 국제적십자위원회가 보고한 사례가 있다. 국제인도법은 전쟁포로와 피구금자를 보호 대상으로 규정하고 억류 사실과 소재를 통보하도록 정하고 있다. 후티 정치국원 히잠 알아사드는 최근 여러 국적의 포로를 다수 붙잡아 두고 있다고 언급했다.
기지를 지목한 이유
후티가 기종과 기지, 시각까지 특정한 것은 책임 소재를 사우디 지휘계통에 직접 묶으려는 의도로 읽힌다. 지목된 킹칼리드 기지가 있는 카미스 무샤이트는 후티의 탄도미사일·무인기 공격이 집중돼 온 지역이기도 하다. 사우디와 미국은 최근 합동 공습으로 최소 20명의 이라크계 전투원과 이란인 군사고문 6명, 후티 측 인사 1명이 숨졌다는 보도가 나왔다. 사망자 규모와 시설의 실제 성격은 독립적인 조사를 통해서만 확정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