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시진핑 국가주석의 기고문에서 한반도에 대한 정책 기조에 변화가 드러났다. 2019년 기고문에서는 한반도 평화와 대화·협상을 강조하며 '조선반도'라는 표현이 6차례 등장했으나, 최근 기고문에서는 이 표현이 단 한 차례도 나타나지 않았다. 대신 반패권 연대와 북중 전략협력이 전면에 부각되었다.
이는 중국의 한반도 정책 우선순위의 본질적 변화를 시사한다. 과거에는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독립적인 가치로 여기며 외교적 해결을 모색했다면, 현재는 북중 관계를 미국의 패권에 대항하는 전략적 도구로 위치지었음을 의미한다. 시진핑의 글쓰기 변화는 동아시아 외교지형의 재편과 대미 대항 중심의 중국 외교 기조 강화를 반영하는 것으로 해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