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달 튀르키예 앙카라 출국 당시 이란의 암살 위협에 따라 비밀리에 대체 전용기로 옮겨 탄 작전과 관련해, 자신이 실제로 탑승했던 항공기가 더 큰 위험에 노출되어 있었다고 주장했다.
워싱턴포스트(WP)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7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정상회의를 마치고 튀르키예 앙카라에서 출국하던 중, 기내에 있던 취재진과 상당수 백악관 참모들 몰래 공항 기내식 수송 트럭을 이용해 소형 미 공군 C-32A 전용기로 비밀리에 이동했다. 원래 타고 온 에어포스 원은 위장용 미끼로 활용됐다.
이 같은 비공개 기만 작전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면서 수행원들과 취재진을 위험에 방치했다는 비판이 일자, 트럼프 대통령은 취재진과의 담화에서 "내가 실제로 탔던 비행기가 훨씬 더 큰 위험에 노출되어 있었다고 생각한다"며 "적들이 노릴 가능성이 가장 높은 비행기가 바로 내가 탄 기체였기 때문"이라고 언급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비밀 이송 경위에 대해 "비밀서비스(Secret Service)와 군 당국이 다른 비행기를 타야 한다고 요구했고, 나는 그들의 지시를 따랐을 뿐"이라며 "외부에 위협이 있었던 것 같지만 자세히 묻지 않았다"고 밝혔다. 백악관과 대통령 경호실은 위협의 구체적인 수준이나 작전 경위에 대해 공식 언급을 피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