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해 충돌 격화에 '수출 병목'… 러시아 8월 밀 수출량 10년 만에 최저치 경고

8월 12일109러시아, 노보로시스크

흑해 및 아조프해 내 상선 공격 격화로 남부 항구의 물류 병목 현상이 심화되면서, 8월 러시아의 밀 수출량이 10년 만에 최저 수준인 300만~340만 톤으로 급감할 전망이다. 물류 차질로 해외 수출길이 막히자 러시아 내수 시장에는 출하되지 못한 곡물이 과잉 공급되어 국내 밀 가격이 톤당 최대 450루블 폭락했다. 주요 수출국 간 봉쇄 및 ड्र론 공격 위험이 가중되는 가운데, 수출 차질이 장기화될 경우 글로벌 밀 가격 상승과 아프리카·중동 지역의 식량난이 가중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흑해 수역 내 민간 상선 및 주요 항만 시설에 대한 공격이 격화되면서 남부 항구의 물류 정체가 극에 달해, 세계 최대 밀 수출국인 러시아의 8월 곡물 수출량이 10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농업 컨설팅업체 소브에콘(SovEcon)은 화요일 보고서를 통해 이번 달 러시아의 밀 수출량이 300만~340만 톤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최근 5년간 8월 평균 수출량인 500만 톤을 크게 밑도는 수치로, 2016-2017 농업 연도 이후 8월 실적으로는 가장 낮은 기록이다. 독립 컨설팅 기관 프로제르노(ProZerno) 역시 흑해와 아조프해 일대의 극심한 물류 혼잡으로 전체 곡물 수출량이 최근 5년 평균(570만 톤)에 훨씬 못 미치는 250만 톤 수준에 머물 것으로 내다봤다.

최근 수주간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흑해 일대의 곡물 수출 시설과 상선을 서로 공격함에 따라 국제 시장의 밀 가격이 상승세를 타고 있다. 반면 출하가 막힌 러시아 국내 시장은 공급 과잉 상태에 직면해 농가들의 해외 배송 차질이 이어지면서 내수 밀 가격이 지난 일주일간 톤당 최대 450루블(한화 약 7,400원) 폭락했다.

운송비 급등으로 해외 매수자들의 외면이 이어지는 상황에서도 러시아 농업부는 8월 12일부터 18일까지 적용되는 밀 수출세를 인상한다고 발표했다. 현재까지 러시아 전국 곡물 수확량은 밀 6,000만 톤 이상을 포함해 7,200만 톤을 넘어선 상태다.

한편 러시아 농업시장연구소(IKAR)는 2026년 러시아의 전체 곡물 수확량 전망치를 종전 1억 4,000만 톤에서 1억 3,850만 톤으로 하향 조정했으며, 2026-2027 시즌 총 수출 능력 추정치도 6,150만 톤에서 6,000만 톤으로 낮췄다. 러시아 곡물수출협회는 드론 공격 등으로 인한 흑해 해상 수송 중단 위험이 현실화될 경우 아프리카와 중동 등 주요 수입국의 식량 위기가 가중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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