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전쟁 자금 조달에 직면한 재정 위기가 심화되고 있다. 초반 동원할 수 있었던 '쉬운 자금'이 고갈되면서 모스크바는 국내 경제에 더 큰 부담을 지우는 수단으로 전환하고 있으며, 이로 인한 정치적 대가가 급증하고 있다.
러시아는 여전히 전쟁 자금을 충당할 자산이 남아 있지만 그 비용은 가파르게 상승 중이다. 초기에 활용 가능했던 외환보유고, 국부펀드, 민간 기업 수익 등이 점차 고갈되면서 더욱 공격적인 재정 정책을 강요받고 있다. 인플레이션 가속화, 이자율 인상, 국내 소비 위축 등 국내 경제 지표가 악화되고 있으며, 이는 국내 여론 악화로 이어질 수 있다.
전쟁의 장기화로 러시아의 전쟁경제 체질화가 심화되면서 체제 안정성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정부 지출의 대규모 이전으로 민간 경제는 위축되고 있으며, 이는 중장기적으로 크림스키 반도 같은 점령지 유지와 국방력 강화에 필요한 자원 동원을 더욱 어렵게 만들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