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밤 러시아의 키이우 공습으로 리투아니아 대사관 건물이 피해를 입었으나 인명 피해는 없었다고 리투아니아 공영방송 LRT가 보도했다.
케스투티스 부드리스 리투아니아 외무장관이 토요일 소셜미디어 X를 통해 이 같은 사실을 밝혔다. 그는 "지난밤 키이우를 겨냥한 러시아의 공격으로 리투아니아 대사관도 피해를 입었다. 미사일이 대사관에서 불과 몇 미터 떨어진 곳에 떨어졌다. 다행히 우리 직원들은 무사하다"고 밝혔다.
크리스티나 벨리코바 외무장관 대변인은 미사일이 대사관 담장 옆에 떨어졌다고 전했다. 그는 "창문 여러 개가 깨지고 지붕과 그 위에 설치된 태양열 집열판이 파손됐다. 마당에는 파편이 널려 있고 땅이 파헤쳐졌다. 피해 규모는 계속 평가 중이며 직원들은 무사하다"고 밝혔다.
부드리스 장관에 따르면 외무부는 토요일 빌뉴스 주재 러시아 대표를 초치할 예정이다. 그는 "우크라이나를 겨냥한 러시아의 테러 작전이 아무런 제약 없이 계속되고 있다. 이를 멈추려는 진정한 의지나 평화 추구, 협상 개시의 조짐은 보이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또한 러시아가 초음속·탄도 미사일로 키이우를 공격하는 과정에서 한 발은 리투아니아 대사관에서 150m, 다른 한 발은 10m 거리에 떨어졌다고 밝혔다. "사람이 다치지 않은 것이 가장 중요하다. 다만 재산 피해는 있었다. 창틀이 흔들리고 유리가 깨졌으며 지붕과 태양열 집열판이 손상됐다. 이 모든 것을 우리는 복구할 것"이라고 그는 말했다. 그는 대사관 직원들과 통화했다며 "모두 침착하고 단호하며, 업무를 이어가고 있고 흔들리지 않는다. 리투아니아의 우리 모두가 그러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기타나스 나우세다 리투아니아 대통령은 X에 대사관 피격을 규탄하며 "러시아의 테러에는 한계가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크라이나가 자국민뿐 아니라 유럽 전체의 안보를 지키고 있다며, "리투아니아는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과 우크라이나 국민을 굳건히 지지하며, 동맹국들에 생명을 구할 더 많은 첨단 방공 체계를 지원해 줄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안드리 시비하 우크라이나 외무장관도 X를 통해 리투아니아에 연대를 표하며 "리투아니아와 부드리스 장관, 잉가 스타니테톨로치키에네 대사, 리투아니아 외무부의 모든 동료들에게 연대를 표한다. 필요한 모든 지원을 제공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그는 "러시아의 테러는 빈 협약을 포함한 어떤 국제 규범도 개의치 않으며, 이를 멈출 수 있는 것은 힘과 충분한 방공 능력뿐"이라고 강조했다.
현지 당국에 따르면 이번 러시아의 공습으로 우크라이나 수도에서 최소 9명이 숨지고 30명 이상이 다쳤다. 비탈리 클리치코 키이우 시장은 도시가 탄도미사일 공격을 받았다고 밝혔다. 낙하한 잔해로 화재가 발생해 한 아파트 주민들이 갇혔고 창고와 고층건물, 차량에도 불이 붙었다. 이번 공격은 최근 이틀 사이 우크라이나에 대한 두 번째 대규모 공격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