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암 수술을 받은 교황 레오 14세가 17일(현지시간) 로마 아고스티노 제멜리 대학병원에서 퇴원해 바티칸으로 돌아왔다. 수술을 받은 지 나흘 만이다.
예정보다 빠른 퇴원
바티칸 뉴스에 따르면 교황은 이날 오후 3시 30분쯤 병원을 떠났다. 의료진은 오전에 실시한 혈액검사와 흉부 엑스레이 결과 퇴원해도 될 만큼 상태가 좋다고 판단했다. 교황청은 당초 입원 기간을 일주일가량으로 예상했다.
교황은 상태를 묻는 질문에 "좋아졌다, 고맙다"고 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오른쪽 폐 일부 절제…병상에서 업무 재개
교황은 13일 입원한 지 몇 시간 만에 오른쪽 폐의 아래쪽 엽을 떼어내는 수술을 받았다. 수술로 폐암 가운데 가장 흔한 유형인 선암(샘암) 진단이 확인됐다. 의료진은 수술이 잘 끝났다고 밝혔다.
교황은 수술 이틀 뒤인 15일 병원에서 업무를 재개했고, 16일에는 병원에서 미사를 집전했다. 교황청은 20일까지 예정된 일반 알현 일정을 모두 취소한 상태다.
삼종기도 주례 후 중남미 순방 예정
71세인 교황은 18일 바티칸 사도궁 창가에서 성 베드로 광장의 신자들과 함께 주일 삼종기도를 바칠 예정이다. 다음 달에는 중남미 방문도 계획돼 있다. 다만 암이 폐 밖으로 퍼졌는지, 추가 치료가 필요한지는 정밀 검사 결과가 나와야 판단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