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주요 석유 기업들이 2026년 상반기 동안 930억 달러(약 120조 원)의 순이익을 올렸다고 영국 가디언이 4일 보도했다. 이는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한 에너지 공급 차질과 중동 지정학적 긴장으로 유가가 급등하면서 석유 회사들의 수익성이 극대화된 결과다.
지난 몇 년간 화석연료 기업들의 막대한 수익성은 전 세계적인 에너지 위기와 인플레이션 심화의 주요 요인으로 지적되어 왔다. 동시에 전 지구적 기후변화 대응이 시급한 상황에서 석유 기업들의 사상 최대 수익은 국제사회의 에너지 전환 정책과의 갈등을 심화시키고 있다.
이러한 현상은 러시아 원유 수출 제재와 중동 공급 불안정성이 겹치면서 석유 회사들에게 '슈퍼 이윤' 기회를 제공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전 세계가 재생에너지 전환을 추진 중인 가운데, 에너지 수급의 왜곡이 석유산업 부활을 가속화하고 있는 모순적 상황을 드러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