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연합(EU) 최장 강인 도나우강이 기록적 저수위로 빠지면서 역사적 징조가 현실화되고 있다. 부다페스트의 겔레르트 언덕 아래 도나우강 수심에 수백 년간 잠겨 있던 '기아의 바위'(Ínség-szikla)가 최근 온전한 모습으로 드러났다. 이 바위는 물 위로 떠오르면 강이 극도로 낮아져 부유 방앗간이 작동 불가능하고 농작물이 실패하며 기근이 불가피하다는 전통적 경고의 상징이었다.
현재 도나우강의 물위는 역사 최저 수준에 도달했고, 지질학자와 정부 과학자들도 깜짝 놀랐을 정도다. 헝가리는 이러한 가뭄의 여파로 전대미문의 에너지 위기에 직면했다. 도나우강 냉각식 원전 6기 중 1기만 가동하고 나머지를 모두 폐쇄해야 했으니, 44년 만에 처음 맞는 상황이다. 기자가 도나우강을 따라 100마일(약 161km)을 여행하며 본 현장에서는 주민들이 식수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농작물 피해도 심각한 상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