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한국과 EU 10개국의 공동성명에 대한 반박 담화를 발표했다. 북한은 성명에서 한국 지도부가 '평화의 가면을 벗었다'며 맹비판했고, 남북관계에 대한 '적대 원칙은 결코 변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북한이 이같은 입장을 표명한 배경은 지난해 남북관계를 '적대적 두 국가 관계'로 공식 선언한 이후의 정책 기조를 재확인하려는 의도로 보인다. 북한 외무성 산하에는 이를 관장하기 위한 새로운 조직이 신설되어 대남 업무를 전담하고 있다.
현재 북한의 한반도 정책은 과거의 '한반도 통일'을 목표로 한 입장에서 벗어나 완전히 다른 방향으로 선회한 상태다. 이번 담화는 국제사회의 중보 노력에도 불구하고 북한이 대남 정책의 경직성을 유지할 의사를 분명히 한 것으로 해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