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여정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부장이 19일 국제 안보 현안 전반에 대한 입장을 담은 담화를 발표했다.
조선중앙통신이 이날 보도한 담화에서 김 부부장은 중동과 유럽, 조선반도에 이르기까지 "패권세력의 강권과 힘의 남용으로 긴장의 악순환이 항구 고착됐다"며 각국이 원칙적 입장을 명백히 할 것을 요구받고 있다고 주장했다.
우크라이나 문제와 관련해서는 "냉전 종식 이후 러시아를 겨냥해 체계적으로 증대돼 온 미국과 서방의 안보 위협이 현 우크라이나 위기를 초래한 기본 인자"라는 기존 입장에 변함이 없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국가의 주권과 안전 이익, 영토 완정을 수호하기 위한 러시아 정부와 인민의 정의로운 행동을 전적으로 지지 성원한다"고 했다.
특히 북한군 '추가 파병'설에 대해 "젤렌스키 패당이 고안해 퍼뜨린 전혀 사실무근한 키예프의 자작극"이라고 부인했다. 다만 북·러 조약의 "동맹적 성격에 부합되게 동맹 체약국으로서의 의무에 항시 집중력을 잃지 않고 있으며 무한히 책임적"이라고 덧붙였다.
일본을 향해서는 강도 높은 경고를 내놨다. 김 부부장은 일본의 군사적 팽창 시도를 "잠재적이며 전망적인 위협"으로 주시하고 있다며 "우리 군사지도부는 일본의 위협을 억제하고 제압 또는 그 이상으로 만들어놓는 것을 군사전략의 일환으로 간주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어 "일본이 잘못된 선택을 기도하려 한다면 이제는 즉시적이며 생존 불가한 섬멸적 맹격을 직접 받게 될 것"이라고 위협했다.
한미연합훈련 축소 발표에 대해서는 "평할 가치도 없다고 보며 전혀 흥미를 느끼지 않는다"고 일축했다. 그는 올해 2월 '쌍매' 연합공중훈련부터 3월 '프리덤 실드', 5월 '허큘리스 가디언즈' 등을 열거하며 "축소됐다는 연습 과정이 이미 진행된 연합훈련들에 의해 충분히 대체되고도 남는다"고 주장했다. 또 한국이 "굳건한 한미동맹" 강화와 핵잠수함 도입 가속화를 언급한 데 대해 "적대적 정체성을 여과 없이 노출시켰다"고 비난했다.
북미 정상 간 소통이 있었다는 워싱턴발 소식에 대해서는 "나는 전혀 알지 못하는 일"이라며 "아마도 우리 최고지도부의 대외정책과 관련해 내가 알지 못하고 있는 유일한 사안일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국가수반이 트럼프에 대해 개인적으로 좋은 추억과 감정을 가지고 있다"며 "두 지도자들의 관계는 의연 훌륭하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미국의 대조선 적대시 정책은 변하지 않아 왔다"며 "두 나라 지도자들 사이의 훌륭한 관계와는 무관하게 자국의 안전을 위협하는 세력들을 견제하기 위해 취해나가는 주권적 행사들은 매우 상식적이고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