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시진핑 중국 주석의 방북을 앞두고 비핵화 거부 입장을 명확히 하며 중국에 핵보유국으로의 지위 인정을 압박하고 있다.
지난달 20일 베이징에서 열린 중-러 정상회담 공동성명에는 비핵화에 대한 언급이 없었고, 대신 외교적 고립·경제 제재·무력 압박 등의 수단으로 북한의 안보를 위협하는 데 반대한다는 입장이 담겼다. 이는 중국이 유지해온 기존의 비핵화 입장에서 한 발 물러난 것으로 해석된다.
북한의 이러한 움직임은 향후 북-중 관계 재설정의 신호로 평가된다. 미국의 대북 압박 강화 속에서 중국이 북한을 전략적 동맹국으로 재편하려는 의지를 보이는 가운데, 북한이 비핵화 거부를 공식화함으로써 핵무장 국가로의 국제적 인정을 추구하는 구도가 형성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