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1만톤급 구축함 건조를 추진하는 배경에는 해상에서의 핵무기 운용 능력 확보라는 전략적 목표가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현재 5000톤급 함정 운영도 기술적으로 불안정한 상황에서 대형 구축함으로의 전환을 시도하는 것은 '2격 능력'—보복 핵 공격 능력—을 갖춘 핵 삼주(三主) 체제 완성을 겨냥한 것이다.
미국과 러시아처럼 전략핵추진잠수함에서 탄도미사일을 발사하는 방식이 보편적이지만, 이는 기술적 난도가 극히 높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으로 지휘되는 북한이 당면한 기술 장벽을 우회하기 위해 대형 수상함정 플랫폼 개발에 주력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1만톤급 구축함은 고정식 미사일 발사관 설치, 향상된 탐지·추적 체계, 연장된 작전 해역 등의 장점을 제공할 수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