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이언 이노(Brian Eno)와 올리 알렉산더(Olly Alexander), 파리스 팔로마(Paris Paloma) 등 200명 이상의 뮤지션들이 앤디 번햄(Andy Burnham) 총리에게 북해 신규 석유·가스 시추 계획 거부를 촉구하는 공개 서한을 발표했다. 이 서한에는 매시브 어택(Massive Attack)을 포함한 유명 아티스트들이 서명했으며, 로즈뱅크(Rosebank) 유전 개발 거부를 핵심 요구사항으로 담았다.
무슨 일이 있었나
서명자들은 로즈뱅크 유전 프로젝트가 에너지 요금 인하나 에너지 안보 제공에 실질적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개발 대상 유전에서 추출되는 석유 대부분이 해외로 수출될 가능성이 높다는 점을 근거로 들었다. 음악인들의 이 같은 움직임은 영국 정부의 에너지 정책에 대한 문화계의 공식 이의 제기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배경
북해는 영국과 노르웨이의 주요 에너지 자원지로, 수십 년간 석유·가스 채굴의 중심이었다. 최근 영국을 비롯한 서방 국가들은 에너지 안보 강화와 러시아산 가스 의존 탈피를 명분으로 신규 유전 개발을 추진해 왔다. 로즈뱅크 유전은 북해에서 새로 승인되거나 검토 중인 프로젝트 중 하나로, 개발 여부를 둘러싸고 환경단체와 정부 간 입장 차이가 이어져 왔다. 잭도우(Jackdaw) 유전도 함께 논쟁의 대상이 되고 있는 상황이다.
의미와 전망
200명 이상의 저명한 음악인들의 서명은 북해 신규 유전 개발에 대한 문화·예술계의 광범위한 반발을 보여주는 사례다. 환경 우려와 에너지 정책의 실효성 문제가 예술인 집단의 공식 의견 표명으로 이어진 것은 영국 사회에서 기후·에너지 문제의 중요성이 얼마나 높게 평가되고 있는지를 반영한다. 번햄 총리의 향후 결정이 문화계의 요구와 정부의 에너지 정책 노선 사이의 긴장을 어떻게 해결할 것인지를 보여주는 시험대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