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과 평양에 모두 대사관을 둔 몽골이 한반도 정세에서 주요 외교 채널로 기능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17일 세계일보가 입수한 30년 경과 비밀해제 외교문서 '주북 몽골대사 접촉보고'에 따르면, 주북 몽골대사가 한반도 관계자와의 소통을 위해 판문점에서 주한대사와의 만남을 희망한 것으로 기록되어 있다.
한국 정부는 북한 내부 동향 파악을 위해 제3국의 외교 채널을 적극 활용해왔다. 특히 동시에 양쪽 정부와 외교관계를 유지하는 국가들의 대사관은 남북 간 직접 소통이 단절되었을 때 정보 교환 및 의사 전달의 중요한 매개체 역할을 한다.
이 같은 외교 채널의 존재는 남북 관계가 경직되었을 때도 최소한의 소통 창구를 유지하기 위한 국제적 관행을 보여주는 사례다. 북한의 대외 정책 변화나 내부 동향 파악에 있어 제3국 외교관의 역할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재확인하게 하는 대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