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래드 세처 미 외교협회 선임연구원이 한국의 원화 약세 현상을 분석했다. 그에 따르면 한국이 D램과 메모리칩 수출로 벌어들인 경상수지 흑자를 원화 자산으로 보유하지 않고 해외에 재투자하는 구조가 원화 약세를 초래하고 있다. 이는 산유국이 석유 수익을 달러 자산에 재투자하는 '페트로 달러' 현상과 유사한 메커니즘이다.
삼성전자와 하이닉스 같은 한국 대기업들이 실적 개선에도 불구하고 원화 약세 속에서 달러 자산을 선호하면서 시장에 원화 공급이 줄어드는 악순환이 발생했다. 현재 원달러 환율이 1530원대에 머물러 있는 가운데, 기업들의 환헤징 전략과 해외 자산 선호도가 환율 흐름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