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년 중국이 의장국으로 주최한 6자회담에서 합의한 '9월 19일 체제'가 21년 만에 완전히 종언을 맞이했다. 당시 북한은 모든 핵무기와 핵 계획을 포기하고 핵확산금지조약(NPT)과 국제원자력기구(IAEA) 안전조치에 복귀하기로 약속했다. 한국도 1992년 남북 비핵화 공동선언을 준수하며 영토 내 핵무기 배치나 반입을 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하지만 북한의 지속적인 핵 개발로 인해 합의는 유명무실화됐다. 북한은 2006년 첫 핵실험을 강행한 이후 계속해서 핵무기와 미사일 능력을 강화해왔다. 국제사회의 제재와 외교적 노력에도 불구하고 북한의 핵 보유 의지는 꺾이지 않았다.
6자회담 자체도 2009년을 마지막으로 재개되지 못했으며, 한반도 비핵화라는 국제적 합의는 현실성을 상실했다. 이는 동북아 안보 체제의 근본적인 변화를 의미하며 지역의 불안정성이 심화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