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이 한국과 중앙아시아 5개국이 상호 보완적인 강점을 바탕으로 새로운 30년의 협력 관계를 열어가자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16일 서울에서 열린 첫 한·중앙아시아 정상회의 개회사에서 공급망과 에너지, 시장, 기술 등 경제 분야와 안보가 긴밀하게 연결되는 국제 정세 속에서 양측의 협력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날 회의에는 카심조마르트 토카예프 카자흐스탄 대통령, 사디르 자파로프 키르기스스탄 대통령, 에모말리 라흐몬 타지키스탄 대통령, 세르다르 베르디무하메도프 투르크메니스탄 대통령, 샤브카트 미르지요예프 우즈베키스탄 대통령이 참석했다.
중앙아시아 5개국 정상이 한국과의 정상회의를 위해 한자리에 모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정상회의는 이 대통령이 3일 동안 각국 정상과 개별 정상회담을 진행한 뒤 개최됐다.
한국과 중앙아시아의 협력은 2007년 출범한 한·중앙아시아 협력포럼을 통해 지역 단위의 대화로 확대됐다. 해당 포럼은 2020년 외교장관급으로 격상됐으며, 이번 정상회의를 통해 정상급 협력 체계로 발전하게 됐다.
이 대통령은 지난 30년 동안 한국과 중앙아시아 5개국이 무역과 투자, 산업과 인프라, 교육과 문화 분야에서 협력과 신뢰를 쌓아왔다고 밝혔다. 이어 앞으로의 30년을 함께 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1937년 스탈린 정권에 의해 소련 극동지역에서 중앙아시아로 강제 이주된 고려인 동포들의 역사를 언급하며, 고려인이 한국과 중앙아시아를 연결하는 가교 역할을 해왔다고 평가했다.
정상회의의 주요 결과인 서울선언은 한국과 중앙아시아 5개국 간 중장기 협력 비전과 지속적인 다자 협력을 위한 틀을 제시했다.
양측의 협력 확대는 서로 다른 지역이 가진 경제적 필요와 상호 보완성에 기반하고 있다. 한국은 핵심광물 공급망을 다변화하고 새로운 시장으로 진출하는 데 관심을 두고 있으며, 중앙아시아 국가들은 기술과 투자를 유치하고 원자재 중심의 수출 구조를 넘어 대외 협력 관계를 확대하려는 입장이다.
정상회의에서는 양자 관계만으로 해결하기 어려운 교통 연결망과 통관, 에너지, 기후 관련 문제 등 국경을 넘는 현안에 대해서도 지역 차원의 협력을 추진할 필요성이 제기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