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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키프로스·그리스 전력망 연결 추진…터키 반대로 사업 지연

1시간 전0이스라엘, 텔아비브
이스라엘·키프로스·그리스 전력망 연결 추진…터키 반대로 사업 지연AI

이스라엘이 키프로스와 그리스를 거쳐 유럽 본토까지 전력망을 연결하는 ‘그레이트 씨 인터커넥터’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터키의 반대로 사업이 지연돼 왔지만 최근 미국과 프랑스의 지원이 이어지면서 사업 추진에 다시 힘이 실리고 있다. 약 1,200㎞의 해저 전력 케이블을 크레타에서 키프로스, 이스라엘까지 연결하는 계획으로, 이스라엘 측은 2034년 전력 송전을 목표로 제시했다.

이스라엘이 동지중해 지역의 전력망을 연결하는 ‘그레이트 씨 인터커넥터’ 사업 추진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 사업은 이스라엘 전력망을 키프로스와 그리스에 연결하고, 이를 통해 유럽 본토의 전력망과 이어지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스라엘은 이란과의 긴장이 고조될 경우 핵심 인프라와 에너지 시설이 피해를 입을 가능성을 우려하면서 에너지 안보 차원에서 해당 사업을 추진해 왔다. 사업은 2022년 시작됐지만 터키의 반대로 지연되면서 실제 해저 케이블 설치까지 이어지지 못했다.

최근에는 미국과 프랑스가 사업에 상당한 지지를 보내면서 상황이 달라지고 있다. 미국 국무부 대변인은 동지중해의 에너지 안보와 협력을 지지한다며 주요 에너지 파트너십을 강화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미국 의회에서도 마르코 루비오 국무장관과 미국 국제개발금융공사에 해당 사업을 지원할 것을 촉구했다. 프랑스 인프라 투자회사 메리디암은 이달 초 인터커넥터 개발회사의 최대주주가 되는 협약을 체결했으며, 그리스 전력송전회사 ADMIE는 전략적 파트너로 남아 있다.

사업을 주도하는 회사와 ADMIE는 프랑스 케이블 제조업체 넥상스와도 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에 따라 우선 지상 조사를 완료하는 등 사업 진행을 가속화하는 작업이 추진된다.

계획에 따르면 해저 전력 케이블은 크레타에서 키프로스로 이어진 뒤 다시 이스라엘까지 연결되며 전체 길이는 약 1,200㎞에 달한다. 그리스의 키리아코스 미초타키스 총리는 키프로스의 에너지 안보를 강화할 수 있다는 점에서 해당 사업을 강하게 지지하고 있다.

그러나 동지중해 해역을 둘러싼 그리스와 터키의 갈등은 사업의 주요 변수로 남아 있다. 터키는 그리스가 주장하는 경제수역 경계를 인정하지 않고 있으며, 키프로스 문제 역시 양국의 갈등 요인으로 거론되고 있다.

지난해 4월 그리스가 카소스와 카르파토스 섬 사이에서 케이블을 설치하기 위해 이탈리아 선박을 투입했을 당시에도 터키가 케이블이 실제로 설치될 경우 절단하겠다고 위협하면서 그리스가 충돌을 피하기 위해 작업을 중단한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 그리스 정부는 터키가 그리스 지역에 ‘해양 보호구역’을 설정하겠다고 발표한 데 대응해 더욱 강경한 입장을 내놓고 있다. 그리스 외무장관 게오르기오스 게라페트리티스는 터키의 조치가 불법이며 받아들일 수 없다면서 그리스의 주권적 권리를 침해하려는 시도에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이스라엘 에너지·인프라부는 그레이트 씨 인터커넥터 사업이 키프로스와 그리스를 거쳐 유럽연합과 전력망을 연결할 수 있다는 점에서 전략적 중요성이 있다고 평가했다. 이스라엘과 키프로스에서는 현재 비용 대비 편익 분석이 진행되고 있으며, 이후 비용 분담 협상과 EU 보조금 신청 절차가 이어질 예정이다.

이스라엘 에너지·인프라부는 현재 이스라엘이 부담해야 할 비용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으며, 일정에 따르면 해저 케이블을 통한 전력 송전은 2034년 시작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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