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가 호르무즈 해협을 우회하기 위해 시리아와 요르단을 경유해 트럭으로 대규모 연료를 운송하고 있으며, 미국의 지지 아래 역사적 석유 파이프라인 복구도 추진 중이다. 이러한 움직임은 중동 지역의 에너지 흐름과 대국 간 힘의 관계를 근본적으로 재편할 수 있는 전략적 결정이다.
호르무즈 해협은 전 세계 석유 교역량의 약 21%가 통과하는 전략적 병목지점이다. 이란의 핵 협상 복구 가능성과 지역 긴장이 심화되면서 이라크는 대체 운송로 확보에 나섰다. 시리아·요르단 육로 운송은 시간이 더 걸리지만 지정학적 리스크를 크게 낮출 수 있다는 판단이다.
이라크가 추진 중인 파이프라인 복구 프로젝트는 과거 이라크-이스라엘 간 석유 운송로 부활을 목표로 한다. 미국의 경제적·정치적 지지는 이라크의 에너지 독립성을 강화하고, 더 나아가 중동 전략 균형을 변화시킬 수 있다. 에너지 공급 다각화는 역내 주요국들의 영향력 약화로도 이어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