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최고지도자 하메네이의 장례식은 이란이 겪은 급격한 변화를 상징한다. 지난해 히잡 착용 강요에 반발하는 시위에 이어 올해 초 대선에서 개혁파 성향의 신임 정권이 들어서면서 이란은 새로운 전환점에 서 있다.
새 지도부는 과거 강경파 중심의 보수 정권과 달리 국제사회와의 관계 개선, 경제 제재 완화를 위한 대미 협상 재개 등을 추진하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특히 핵협상(JCPOA) 복귀 가능성을 시사하며 외교적 입장을 유연화하고 있다. 국내적으로도 종교적 강압성을 완화하는 정책 신호들이 나오고 있다.
그러나 혁명수비대 등 보수 진영의 저항과 미국과의 구조적 대립이 장애물이다. 새 정권이 진정한 개혁을 추진할 수 있을지, 아니면 상징적 변화에 그칠지가 국제사회의 주목 대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