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플로리다 남성, 챗GPT에 살해 계획 털어놨다가 체포…오픈AI가 FBI 신고

8월 15일42미국, 플로리다
미 플로리다 남성, 챗GPT에 살해 계획 털어놨다가 체포…오픈AI가 FBI 신고AI

미국 플로리다주 남성이 챗GPT에 전 여자친구를 살해하겠다는 구체적인 계획을 털어놨다가 체포됐다. 오픈AI는 유해한 대화 패턴을 감지한 뒤 해당 대화 내역을 연방수사국(FBI)에 신고했다. 남성은 유죄를 인정한 뒤 보호관찰 8년과 전자발찌 2년 착용 처분을 받았다.

미국 플로리다주에 거주하던 25세 대런 저우가 챗GPT와의 대화에서 전 여자친구를 살해하겠다는 계획을 구체적으로 언급한 뒤 체포됐다고 IT 전문매체 퓨처리즘과 현지 신문 팜비치포스트가 보도했다.

저우는 지난 3월 챗GPT에 이달 말까지 전 여자친구를 살해하겠다는 취지의 메시지를 보냈으며, 범행 대상의 취미와 자주 찾는 장소 등을 기록했다고 수사당국은 설명했다. 또 전 여자친구가 다니는 체육시설 주차장에서 기다렸다가 거절당하면 총으로 살해한 뒤 자신도 목숨을 끊겠다는 내용까지 언급한 것으로 전해졌다.

저우는 소총과 권총, 산탄총 등을 구매하고 그 사진을 전 여자친구에게 보냈다고 챗GPT에 과시하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픈AI는 저우의 대화에서 유해한 패턴을 감지한 뒤 대화 내역을 FBI에 신고했다. 저우는 체포 직후 10만 달러의 보증금을 내고 석방됐으며, 당시 근무하던 투자은행에서는 해고됐다.

이후 재판에서 유죄를 인정했으나 감형 합의에 따라 판결이 유예됐고, 보호관찰 8년과 전자발찌 2년 착용 처분을 받았다. 저우의 변호인은 그가 폭력적인 사람이 아니며 정신 건강상의 어려움을 겪었을 뿐이고 현재는 상태가 호전됐다고 주장했다.

변호인은 또한 저우가 챗GPT에 보낸 메시지와 달리 실제로는 총기를 소유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한편 오픈AI는 앞서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주 총기 난사 사건과 관련해 범인이 범행 수개월 전 챗GPT에 구체적인 범행 시나리오를 반복적으로 언급했던 사실을 인지하고도 당국에 신고하지 않았다는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 총기 난사 피해자 가족은 오픈AI를 상대로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했으며, 브리티시컬럼비아주 정부도 법률 대리인을 선임하는 등 법적 대응을 예고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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