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야 칼라스 EU 외교안보 고위대표는 8일 키프로스 니코시아에서 EU 국방장관 회의에 참석 중 기자회견을 열어 "해상 교통의 자유를 위협한 혐의로 이란의 개인·단체들에 제재를 부과했다"고 발표했다.
EU는 호르무즈 해협 통과 선박에 대한 이란의 '봉쇄 행위'가 국제 해양법과 자유로운 통항권을 침해한다고 판단, 이에 책임이 있는 이란 측 인물과 기관을 제재 대상으로 지정했다. 호르무즈 해협은 전 세계 석유 수출량의 약 20~30%가 통과하는 전략적 요충지로, 이 지역의 해상 안전은 국제 에너지 안보와 직결되어 있다.
EU의 이번 제재 조치는 이란의 공격적 해양 활동을 견제하려는 국제사회의 압박 강화를 의미한다. 이는 미국을 비롯한 해양 자유 수호국들과의 연대를 강조하면서도, EU가 독자적인 외교·안보 정책 추진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분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