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연합(EU)이 대러시아 제재 기조를 유지하면서도 러시아산 액화천연가스(LNG) 구매를 실질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EU 회원국들이 야말 LNG 프로젝트에서 단기계약을 통한 구매량을 16% 이상 늘리기로 결정했기 때문이다.
러시아가 2022년 우크라이나 전면 침공을 감행한 이후에도 토탈에너지스는 이 사업의 지분을 유지해왔다. EU는 장기계약에 따른 러시아산 LNG 구매를 2027년 1월 1일부터 금지하기로 했으나, 단기계약 경로를 통한 구매는 제한하지 않고 있다.
이는 EU의 에너지 안보 필요성과 대러 제재 정책 사이의 모순을 드러낸다. 우크라이나 전쟁이 장기화되는 가운데 유럽의 에너지 공급 안정성 확보와 러시아 경제 압박 사이에서 실리적 선택을 한 것으로 해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