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집트 북동부 수에즈 인근 지역에서 규모 5.3의 지진이 발생해 진앙 인근은 물론 수도 카이로 일대까지 강한 진동이 전달됐다.
미국 지질조사국(USGS)에 따르면 이번 지진은 현지 시각 월요일 오전 3시경 발생했다. 진앙은 수에즈에서 북쪽으로 약 41km, 포트사이드에서 남남동쪽으로 약 113km 떨어진 지점이다. 진원의 깊이는 10km로 비교적 얕아 지표면에서 진동이 더욱 강하게 느껴졌다.
이번 지진으로 수에즈 인근 주민들은 강한 흔들림을 경험했으며, 100km 이상 떨어진 수도 카이로에서도 주민들이 진동을 느껴 새벽녘 불안에 떨었다. 현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집 전체가 흔들릴 정도의 강한 진동이었다"는 주민들의 증언이 이어졌다.
일부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사용자들은 지진 발생 수초 전 기상·재난 당국의 긴급 지진 경보 알림을 받은 것으로 파악됐다.
이집트는 지진 안전지대로 꼽혀 이 정도 규모의 지진 발생은 다소 이례적인 일로 평가받는다. 이집트 현대사에서 가장 치명적인 지진은 지난 1992년 10월 카이로 인근에서 발생한 규모 5.8의 지진으로, 당시 500명 이상이 사망하고 막대한 재산 피해가 발생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