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중앙은행(ECB)이 지정학적 위험 심화에 따라 세계 중앙은행들의 자산 구성 패턴이 변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ECB 총재는 최근 보고서에서 미국 국채 대신 금을 세계 최고의 외환보유자산으로 평가했다.
이러한 변화는 2022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전면 침공으로 촉발됐다. 서방의 러시아 제재 과정에서 달러 자산이 동결되자 각국 중앙은행들이 금의 중요성을 재인식하게 된 것이다. 라가르드 총재는 "지정학적 긴장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중앙은행들이 금에 대한 선호도를 높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는 전후 브레턴우즈 체제 이후 처음으로 달러 기축통화 지위에 직접적인 도전이 제기되는 사례다. 앞으로 국제 금융 시스템의 구조 변화와 달러 의존도 감소 추세가 가속화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