콩고민주공화국 동부 지역에서 발생한 에볼라 바이러스 유행이 역사상 가장 빠른 속도로 확산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지 보건 당국에 따르면 현재까지 에볼라 확진자는 3,360명으로 집계됐으며, 사망자는 1,487명에 이르는 것으로 확인됐다. 전체 감염자 대비 사망률은 약 45% 수준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번 유행은 콩고민주공화국 동부 5개 주로 확산됐으며, 특히 이투리(Ituri)주와 부니아 지역을 중심으로 감염 사례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보건 당국은 이번 에볼라 확산이 과거 발생했던 16차례의 유행보다 빠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확산 중인 바이러스는 분디부교(Bundibugyo) 변종으로, 기존 표준 치료제가 없는 상황이다.
방역 당국은 감염 확산을 막기 위해 감시 체계를 강화하고 20개 이상의 에볼라 치료센터와 지역 검사 시설을 운영하고 있지만, 무력 충돌과 치안 불안으로 현장 대응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이투리 지역은 불안정한 치안 상황과 광산 지역, 높은 인구 밀집도가 겹치면서 과거보다 복잡한 방역 환경에 놓인 것으로 평가된다.
현지 의료진은 부니아와 르완파라(Rwampara) 보건 구역에서 매주 100명에서 150명 규모의 신규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분디부교 변종 대응을 위한 백신 임상시험은 지난 7월 초부터 시작됐으며, 백신 개발까지는 최대 수개월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국제 보건 전문가들은 이번 에볼라 사태가 조기에 발견되지 않아 대응이 늦어졌다며, 추가 확산을 막기 위해 국제사회의 지원과 신속한 방역 조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