콩고 에볼라 사망자 999명…역대 가장 빠른 확산에 보건당국 '비상'
콩고민주공화국 에볼라 사망자가 999명으로 늘어나 역대 가장 빠른 확산 속도를 기록했다. 승인된 백신과 치료제가 없는 바이러스 유형으로 감염자 2,473명, 격리 환자는 737명을 넘어섰다. 감염 경로 미확인 사례와 주민들의 방역 거부, 의료진 공격이 확산 억제를 더욱 어렵게 만들고 있다.
콩고민주공화국에서 발생한 에볼라 바이러스 감염병 확산으로 사망자가 999명에 이르며 역대 가장 빠른 확산 속도를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콩고민주공화국 보건부가 발표한 최신 통계에 따르면 지난 5월 15일 발병이 공식 선언된 이후 현재까지 에볼라 확진자는 2,473명, 사망자는 999명으로 집계됐다. 현재 737명 이상의 환자가 격리시설과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이번 유행은 '분디부교(Bundibugyo)' 계열 에볼라 바이러스에 의해 발생했으며, 현재까지 승인된 백신이나 치료제가 없어 방역 당국의 대응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보건 전문가들은 기존 에볼라 유행보다 훨씬 빠른 속도로 치명적인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특히 신규 감염 사례의 약 80%가 감염 경로를 확인할 수 없는 상태에서 발생하고 있어 지역사회 전파가 광범위하게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발병 중심지인 이투리주를 비롯해 최소 5개 주에서 감염 사례가 확인되면서 확산 범위도 계속 넓어지고 있다.
방역 작업은 지역 주민들의 저항으로 더욱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일부 주민들은 전통 장례 방식을 고수하며 방역팀의 안전 매장을 거부하고 있으며, 일부 지역에서는 의료진과 방역 차량이 공격을 받는 사례도 발생했다. 최근 부니아에서는 장례 작업을 마친 방역팀 차량이 돌에 맞아 대원이 부상을 입는 사건도 보고됐다.
아프리카 질병통제예방센터(Africa CDC)는 현재 확진자의 접촉자 가운데 추적 관리가 이뤄지는 비율이 9%에도 미치지 못한다고 밝혔다. 또한 전체 사망자의 60% 이상이 의료기관에 도착하기 전에 지역사회에서 발생하고 있어 실제 감염 규모는 공식 집계보다 클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장 카세야 아프리카 CDC 사무총장은 "지금 확산을 막지 못하면 세계가 기록한 최악의 에볼라 유행 가운데 하나로 남을 수 있다"며 국제사회의 지원과 신속한 대응 강화를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