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프만 국가들이 미국의 안보 우산으로부터 거리를 두면서 중국이 중동 영향력 확대를 노리고 있다. 메카 협약으로 불리는 최근 협정은 사우디아라비아를 중심으로 한 걸프 지역 국가들이 역내 안보 협력을 강화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는 오랫동안 중동 안정의 기축이었던 미국의 안보 헌신에 변화가 생기고 있음을 반영한다.
걸프 국가들의 이러한 움직임은 트럼프 행정부 출범 이후 미국의 중동 전략이 전환되면서 더욱 가속화되고 있다. 이스라엘 문제, 이란 견제 등 미국의 이익과 걸프 국가들의 선호가 완전히 일치하지 않는 상황 속에서 지역 국가들은 자체 안보 역량 강화에 나서고 있다.
이 틈을 타 중국은 전략적 입지를 다지려 하고 있다. 2023년 중국이 중재한 이란-사우디 국교 정상화는 중국의 중동 외교력을 보여줬으며, 이제 경제·안보 영역으로까지 영향력 확대를 꾀하고 있다. 앞으로 걸프 지역의 지정학적 구도가 어떻게 변할지 국제사회의 주목이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