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정학적 분열과 인구 고령화 같은 구조적 변화가 중앙은행들에게 통화정책 설계의 근본적인 재검토를 요구하고 있다. 저인플레이션과 경제 안정이 특징이던 시대가 막을 내리면서, 세계 주요 중앙은행들은 새로운 경제 환경에 대응할 정책 틀을 모색 중이다.
국제통화기금(IMF)과 세계경제포럼 등 주요 기구들은 글로벌 공급망 재편, 에너지 전환, 인구 감소에 따른 노동력 감소 등이 인플레이션 압력을 가중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미국, 유럽, 일본 등 선진국 중앙은행들은 전통적인 금리 조정과 자산 매입 정책 외에도 금융 안정성, 기후 변화, 디지털화 등 새로운 과제를 동시에 관리해야 하는 상황에 직면했다.
전문가들은 중앙은행이 장기적 관점에서 구조적 변화를 분석하고, 통화정책과 거시 건전성 정책을 통합하는 새로운 접근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이는 2010년대의 초저금리·양적완화 중심 정책과 구별되는 패러다임 전환을 의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