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레 전 대통령 미셸 바첼레트가 차기 유엔 사무총장 후보에서 사퇴했다.
바첼레트 전 대통령은 토요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에 게시한 영상을 통해 유엔 사무총장 후보직을 계속 유지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그는 일부에서는 자신이 추진했던 후보 출마의 시기가 적절하지 않았다고 생각할 수 있다면서도, 이번 도전을 맡은 것을 후회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바첼레트 전 대통령은 유엔 최고위직에 출마하면서 차기 사무총장은 라틴아메리카 출신 여성이어야 한다는 논의를 촉진하는 데 기여했다고 강조했다.
이번 사퇴는 유엔 사무총장 선출을 위한 비공식 예비투표에서 바첼레트 전 대통령의 지지세가 약세를 보인 이후 이뤄졌다. 제공된 내용에 따르면 바첼레트 전 대통령은 8명의 후보 가운데 두 번째로 낮은 순위를 기록한 바 있다.
유엔 사무총장 선출을 위한 비공식 절차에서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15개 이사국이 예비투표를 진행하고 있다. 지금까지 세 차례 실시된 투표에서 코스타리카의 전 부통령 레베카 그린스판이 두 차례 선두를 기록했으며, 세 번째 투표에서는 가이아나의 전 외무장관 캐롤린 로드리게스-버킷이 1위를 차지했다.
바첼레트 전 대통령은 지난 2월 당시 가브리엘 보리치 대통령 정부의 지명을 받아 후보로 출마했으며, 멕시코와 브라질의 좌파 성향 지도자들의 지지를 받았다.
그러나 칠레의 새 대통령 호세 안토니오 카스트가 지지를 철회하면서 바첼레트 전 대통령의 후보 활동은 동력을 잃었다.
칠레 정부는 지난 3월 바첼레트 전 대통령에 대한 지지를 철회했다고 밝혔다. 이후 칠레 정부는 현재 출마한 다른 후보들 가운데 특정 후보를 지지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칠레 정부는 이와 함께 다자주의와 유엔 개혁에 대한 의지를 재확인했다.
바첼레트 전 대통령은 이달 초 한 대학 행사에서도 유엔 사무총장직에 도전할 가능성이 크지 않다는 점을 인식한 듯한 발언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제공된 내용에 따르면 유엔 창설 이후 80년 동안 여성이 사무총장을 맡은 사례는 없었다. 라틴아메리카 출신으로 유엔 사무총장을 역임한 인물은 1982년부터 1991년까지 재임한 페루의 하비에르 페레스 데 케야르 한 명으로 소개됐다.
유엔 사무총장직은 비공식적으로 지역별 순환 관행이 적용돼 왔으며, 이번에는 라틴아메리카 지역이 차례라는 설명도 제시됐다.
바첼레트 전 대통령의 사퇴 이후 안토니우 구테흐스 현 유엔 사무총장의 뒤를 이을 후보 경쟁에는 여성 4명과 남성 3명이 남게 됐다. 구테흐스 사무총장의 두 번째 5년 임기는 12월 31일 종료된다.
국제원자력기구 수장인 아르헨티나의 라파엘 그로시도 차기 유엔 사무총장 후보로 남아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