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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고도성장 이끈 주룽지 전 총리 별세…향년 98세

8월 12일29중국, 베이징

중국의 고도 경제성장을 이끈 주룽지 전 중국 총리가 12일 베이징에서 별세했다. 주 전 총리는 1998년부터 2003년까지 총리를 지내며 국영기업 개혁과 세계무역기구(WTO) 가입 등 주요 경제개혁을 추진했다. 과감하고 직설적인 언변으로 알려진 주 전 총리는 중국 경제의 구조적 변화를 이끈 핵심 지도자로 평가받았다.

중국의 고도 경제성장을 이끈 주룽지 전 중국 총리가 12일 별세했다. 중국 관영 매체는 주 전 총리가 이날 오전 11시쯤 베이징에서 병으로 숨졌다고 전했다. 향년 98세다.

주 전 총리는 1998년부터 2003년까지 중국 총리를 지내며 국영기업 개혁과 세계무역기구(WTO) 가입 등 주요 경제개혁을 추진했다. 과감하고 직설적인 언변으로도 잘 알려진 인물이다.

주 전 총리가 특히 역점을 둔 분야는 국영기업 개혁이었다. 그는 국영기업의 효율성과 수익성을 높이기 위한 구조조정을 강하게 추진했으며, 이 과정에서 공산당 내 보수 세력과 국가 산업계의 반발에 부딪혔다. 수백만 명이 일자리를 잃는 등 상당한 사회적 진통도 뒤따랐다.

그러나 이러한 개혁은 중국 경제의 체질을 바꾸는 계기가 됐다는 평가를 받는다. 중국은 2010년 미국에 이어 세계 2위 경제대국으로 올라섰으며, 주 전 총리의 국영기업 개혁은 중국 경제 성장의 기반을 마련하는 데 기여한 것으로 평가된다.

중국의 WTO 가입 역시 주 전 총리의 주요 업적으로 꼽힌다. 덩샤오핑 전 지도자가 1979년 시작한 개혁·개방 노선을 이어받은 주 전 총리는 중국의 WTO 가입을 성사시키기 위해 적극적으로 개혁을 추진했다. 이는 이후 중국이 세계 최대 수출국으로 성장하는 발판이 됐다.

주 전 총리의 정치적 역정이 순탄했던 것은 아니다. 젊은 시절 다른 공산권 국가들의 개혁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는 이유로 농촌으로 보내져 강제 노동을 해야 했던 그는 이후 중국 경제를 이끄는 핵심 지도자로 성장했다.

특히 거침없는 화법과 강한 추진력을 바탕으로 경제개혁을 밀어붙였으며, 중국이 급격한 경제성장을 이루던 1990년대 후반과 2000년대 초반 중국 경제정책의 중심에 섰던 인물로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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