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매체 '코메르산트'는 터키가 러시아제 S-400 방공 미사일 시스템을 아랍에미리트(UAE)에 판매하려는 협상이 난항을 겪고 있으며, 이에 따라 미국과의 F-35 전투기 거래가 교착 상태에 머물러 있다고 보도했다. 터키는 S-400 보유로 인해 미국의 완강한 반대에 직면해 있으며, 이는 양국 방위산업 협력의 주요 장애물이 되고 있다.
무슨 일이 있었나
미국 국무부는 지난 7월 22일 의회에 보낸 서한에서 터키의 S-400 계속 보유를 이유로 F-35 판매 승인에 반대하도록 권고했다. 이는 터키의 S-400 문제 해결이 미국의 F-35 수출을 위한 전제 조건임을 명확히 한 것이다. 한편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은 지난주 알자지라와의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7월 앙카라 NATO 정상회담에서 조건부로 승인한 F-35 거래를 따를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배경
터키는 2017년 러시아로부터 S-400 시스템 구매 계약을 체결한 이후, 이를 NATO 표준 방어 체계와의 호환성 문제를 이유로 미국의 지속적인 반발을 받아왔다. 코메르산트는 S-400 폐기가 옵션일 수 있으나 이는 원래 계약 조건과 불일치한다고 지적했다. 러시아의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7월 10일 모스크바와 앙카라가 해당 시스템의 향후 방향에 대해 접촉 중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러시아는 UAE가 NATO 회원국이 아니며 모스크바와 아부다비 간 특별한 긴장 관계가 없다는 점에서 UAE로의 판매를 저지할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의미와 전망
이 사안은 터키가 미국과 러시아 사이에서 처한 외교적 딜레마를 드러낸다. 터키가 S-400을 포기하거나 판매하지 않는 한 F-35 거래는 교착 상태가 지속될 가능성이 높으며, 이는 중동 방위산업 재편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터키의 결정은 향후 미국-러시아-터키 삼각 관계의 향방을 가름하는 중요한 시금석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