튀르키예와 이라크가 중동 에너지 수송 구조를 바꿀 수 있는 새로운 원유 수출 경로 활성화에 나섰다.
튀르키예 TRT 보도에 따르면 양국은 이라크 남부 유전에서 생산된 원유를 이라크 북부를 거쳐 튀르키예로 운송한 뒤 국제 시장으로 수출하는 북부 수송로 가동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이번 계획은 이란 전쟁 이후 호르무즈 해협의 안정성이 흔들리면서 대체 에너지 운송망 확보 필요성이 커진 가운데 추진되고 있다.
현재 걸프협력회의(GCC) 국가들의 주요 원유 수출은 호르무즈 해협에 크게 의존하고 있지만, 새로운 북부 회랑이 구축될 경우 사우디아라비아 등 걸프 지역 원유가 이라크와 튀르키예를 통해 다른 시장으로 이동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이라크 키르쿠크 유전에서 시리아를 거쳐 지중해 항구인 바니야스로 연결되는 기존 송유망 복구 방안도 논의되고 있다. 해당 시설은 2003년 미국의 이라크 침공 과정에서 피해를 입은 뒤 사실상 운영이 중단된 상태다.
전문가들은 바니야스 항구가 복구될 경우 약 30개월 내 새로운 수출 거점으로 활용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튀르키예는 현재 이라크와 시리아 양국과 외교적 관계를 유지하고 있어 향후 중동 에너지 공급망 재편 과정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맡을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