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양국이 국방 분야 협력을 빠르게 강화하고 있지만, 상호군수협정 체결에는 여전히 난항을 겪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과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의 실용 외교 기조 아래 한국 공군 특수비행팀 블랙이글스의 일본 방문 등 국방 교류가 활발해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양국 간 군사 물자 공급 관련 협정 체결은 교착 상태에 빠져 있다.
상호군수협정은 양국이 분쟁 시 군수물자를 상호 제공할 수 있도록 하는 협정으로, 양국의 군사 협력 수준을 한 단계 높이는 상징적 합의다. 국방 셔틀회담이 계속되는 와중에도 진전이 없는 이유는 한국 내 역사적 우려와 일본의 실리 추구 사이의 엇갈림에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일본이 한·일 군사 협력 심화를 서두르는 배경에는 인도-태평양 지역의 지정학적 긴장이 있다. 미국 중심의 안보 질서 재편 움직임 속에서 일본은 한국과의 군사적 연대를 강화하려 하지만, 한국은 과거 식민지배 역사 등을 고려해 신중한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