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크와 모더나가 공동 개발한 맞춤형 암 백신이 최초의 후기 임상시험에서 긍정적인 초기 결과를 내놓으며 승인 신청에 한 걸음 더 가까워졌다.
로이터통신과 CNBC 등에 따르면 머크와 모더나는 mRNA 기반 주사 요법과 머크의 면역치료제 키트루다를 병용한 3상 임상시험에서 주요 목표를 달성했다고 밝혔다. 이번 임상시험에는 수술을 통해 암세포가 완전히 제거된 고위험 또는 진행성 흑색종 환자 1,100명 이상이 참여했다.
중간 결과에서 병용요법은 암 재발률 감소라는 1차 목표와 암이 다른 부위로 전이되는 것을 막는 2차 목표를 모두 달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해당 맞춤형 치료제가 흑색종 환자를 위한 새로운 치료 옵션이 될 가능성이 제기됐다.
머크와 모더나의 맞춤형 백신은 환자마다 다른 종양의 특정 돌연변이를 표적으로 삼도록 설계됐다. 면역체계가 환자의 고유한 암 표지자를 인식하고 제거하도록 훈련한 뒤 키트루다를 통해 신체의 암 공격을 돕는 방식이다.
머크의 종양학 초기 개발 책임자인 제인 힐리 박사는 이 치료법이 키트루다 단독 사용과 비교해 임상적으로 의미 있는 개선을 가져왔으며 환자들이 잘 견뎠다는 점이 고무적이라고 밝혔다. 부작용은 다른 질병에 사용되는 일반적인 백신과 유사하다고 설명했다.
이번 결과가 공개되면서 미국 증시 개장 전 모더나 주가는 무려 88% 급등했고 머크 주가는 8% 상승했다. 분석가들은 맞춤형 암 백신이 흑색종을 넘어 여러 유형의 암에 효과를 보일 것이라는 기대가 이미 모더나 주가에 반영돼 있다고 평가했다.
다만 3상 임상시험에서는 전체 생존율 향상 효과를 포함한 다른 결과 지표에 대한 평가가 계속될 예정이다. 머크와 모더나는 국제 의학 학회에서 관련 데이터를 발표할 계획이지만 미국 식품의약국에 언제 승인 신청을 제출할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두 회사는 현재 비소세포폐암과 방광암, 신장암 등 다른 종양을 대상으로도 해당 백신을 연구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