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라클(ORCL) 주가는 10월 8일 미국 거래일 기준 4.73% 급락해 136.77달러에 마감했다. 이날 거래량은 1,860만 주를 넘어섰고, 시가총액은 약 4,335억 달러 수준으로 형성됐다. 52주 밴드 하단(114.5~322.54달러) 11% 지점에서 거래되며 최근 AI 관련 우려가 주가를 압박하는 모습이다.
무슨 일이 있었나
10월 8일 야후 파이낸스 등 외신은 SpaceX·Broadcom·오라클이 동시에 수십억 달러 규모 AI 칩 부채 조달을 추진 중이라고 보도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Broadcom이 OpenAI와 협력하는 커스텀 칩을 위해 500억 달러 이상, 오라클은 아폴로·골드만삭스와 1기가와트 데이터센터 하드웨어 구매를 위한 별도 법인 설립 논의를 전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와 로이터는 SpaceX가 엔비디아 칩 구매를 위해 400억 달러 규모 대출을 추진 중이라고 전하며, 세 기업의 동시 수요가 시장 주목을 받았다. 이 같은 보도는 9월 말부터 이어진 프로젝트 주피터 지연·AI 부채 우려와 맞물려 투자 심리를 위축시켰다.
시장 반응과 데이터
오라클 주가는 주간(5거래일) 기준 3.9% 하락했고, PER(TTM)은 22.9배, EPS(TTM)는 6.44달러, 배당수익률은 1.37%로 집계됐다. 52주 고점 대비 큰 폭으로 조정된 현재가는 밴드 하단 근처에서 거래되며, 시총 4,335억 달러 규모에서 PER 수준이 유지되고 있다. 당일 거래량 1,860만 주는 최근 평균을 상회하며 매도 압력이 두드러졌다. 애널리스트 의견(9월 1일 기준)은 적극매수 15건·매수 24건·보유 9건·매도 1건으로 매수 우위가 유지됐으나, 최근 주가 흐름은 AI 인프라 지출 확대와 FCF 부담이 반영된 결과로 해석된다. 9월 28일 본지 보도에서 이미 주피터 프로젝트 지연과 AI 부채 우려로 3.35% 급락한 바 있다.
파급과 관전 포인트
오라클의 AI 클라우드 수주 잔고 6,640억 달러 중 OpenAI 관련 비중이 약 3,000억 달러에 달해 고객 집중 리스크가 부각되고 있다. Project Jupiter 데이터센터 건설을 위한 180억 달러 규모 대출이 89~91센트에 거래되는 등 시장이 부채 프리미엄을 요구하는 상황이다. 경쟁사 Broadcom·SpaceX와의 동시 대출 수요는 AI 인프라 자금 조달 경쟁을 심화시킬 수 있으며, S&P BBB- 신용등급(투기등급 한 단계 위) 유지 여부가 관건이다. 다음 분기 실적 발표와 자본지출 가이던스, 규제 당국의 데이터센터 허가 일정이 시장 변동성을 좌우할 전망이다. 10월 2일 텐센트 70억 달러 AI 클라우드 계약 소식으로 3.23% 급등한 바 있는 오라클은 AI 수요 강세와 재무 부담 사이에서 균형을 모색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