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이란의 평화협상 전망이 흐려지고 호르무즈 해협 유조선 통항량이 급감하면서 지정학적 위험이 고조되어 유가가 상승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브렌트유는 배럴당 최대 1% 오른 89.40달러를 기록했고 마지막 거래에서는 72센트 오른 89.20달러에 거래됐다. 미국 서부 텍사스유(WTI)는 44센트 오른 배럴당 82.83달러에 마감했다.
무슨 일이 있었나
양 벤치마크 유가는 지난주 5% 이상 상승했다. 이는 호르무즈 해협에서 아부다비국영석유회사(ADNOC) 운영 유조선에 대한 공격이 있었고, 사우디 아람코 정유소 시설도 공격당한 이후다. 이란의 압바스 아라치 외교부장관은 미국과의 협상 재개 여부를 아직 결정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한편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분쟁이 계속되는 동안 미국인들이 다소 높아진 휘발유 가격을 받아들일 것을 촉구했다.
호르무즈 해협을 통한 해운은 주말 사이 급격히 둔화됐다. 클플러(Kpler) 데이터에 따르면 토요일에 5척의 상품 운송선이 통과했고 일요일에는 등록된 선박이 없었다. 지난주말에는 31척이 통과한 것과 비교하면 급격한 감소다. 아랍에미리트는 금요일 호르무즈 해협에서 ADNOC 운영 선박 3척이 이란의 공격을 받았다고 주장했으며, 이 전날 저녁에도 ADNOC 선박 2척과 관련된 사건이 있었다.
배경
호르무즈 해협은 세계 원유 수송의 약 20~30%가 지나가는 전략적 요충지로, 중동 지역 에너지 정세에 민감하게 반응해 왔다. 미국과 이란 간 핵 협상을 둘러싼 긴장이 주기적으로 조성돼 왔으며, 이 지역 해상 안보 위협은 국제 유가에 직결된다. 중동 지역 해상 공격이나 통항 차질은 역사적으로 유가 급등의 주요 원인이 되어 왔다.
의미와 전망
호르무즈 해협의 유조선 통행 급감은 국제유가 변동성 확대를 의미한다. 미국-이란 협상 전망 악화와 현지 해상 긴장이 동시다발적으로 심화되면서 에너지 시장의 불확실성이 증대되고 있다. 주요 산유국인 사우디아라비아와 이란의 대리 갈등 양상이 심화될 경우 유가 변동성은 더욱 확대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