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설] 스키니진·다마고치의 귀환…이코노미스트 "밀레니얼 복고, 역대 최대 향수 열풍"

1시간 전5미국, 로스앤젤레스
[해설] 스키니진·다마고치의 귀환…이코노미스트 "밀레니얼 복고, 역대 최대 향수 열풍"AI

이코노미스트는 15일 문화면 기사에서 1990년대 말~2000년대 밀레니얼 문화가 영화·음악·게임 전반에서 되살아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30~45세가 된 밀레니얼이 소비력 정점과 제작 결정권을 쥐었고, 디즈니+·HBO맥스 시청의 90% 이상이 과거 작품일 만큼 스트리밍이 옛 콘텐츠를 상시 소환한다. 다만 소셜미디어로 유행이 빠르게 번지고 빠르게 식는 만큼 이번 복고 열풍은 가장 강하지만 가장 짧을 수 있다고 내다봤다.

1990년대 말과 2000년대를 풍미한 밀레니얼 세대의 문화가 영화·음악·게임 시장에 대거 돌아오고 있다. 영국 시사주간지 이코노미스트는 15일(현지시간) 문화면 기사에서 이번 복고 바람을 "지금까지 가운데 가장 큰 향수 붐"으로 규정하고, 기술 변화가 그 속도와 규모를 키우고 있다고 분석했다.

극장·공연장·게임기로 번진 2000년대

이코노미스트가 꼽은 사례는 장르를 가리지 않는다. 할리우드에서는 올해 개봉한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 2'가 2006년 원작보다 많은 흥행 수입을 올렸고, 지난달에는 샌드라 불럭과 니콜 키드먼이 28년 만에 '프랙티컬 매직' 속편으로 돌아왔다. 2000년 영화 '미트 페어런츠'의 후속작은 11월 극장에 걸리고, 1990년대 TV 시리즈 '베이워치' 리부트도 내년 공개된다.

음악계에서는 1990년대를 대표한 영국 밴드 오아시스가 재결합 투어의 두 번째 일정을 발표했다. 이 투어는 2025년 세계 공연 수입 2위를 기록했다. 노 다우트, 마이 케미컬 로맨스, 샤니아 트웨인 등 같은 시대 가수들도 잇따라 무대에 복귀했다.

현상은 미국 밖에서도 나타난다. 인도에서는 1997년 전쟁 영화의 속편 '보더 2'가 1월 개봉해 관객을 모았고, 일본 애니메이션 업계도 중년이 된 원작 팬을 겨냥한 리메이크를 쏟아내고 있다.

소비력·결정권 쥔 30~45세

잡지는 세대마다 복고가 있었다고 짚었다. 1970년대에는 '해피 데이스'와 '그리스'로 대표되는 1950년대 향수가, 1990년대에는 베이비붐 세대가 만든 1970년대 회고 영화가 유행했다. 자란 세대가 사회의 중심이 되면 자신의 청춘을 다시 불러낸다는 것이다.

현재 30~45세인 밀레니얼은 소비력이 정점에 가까워졌고, 창작 프로젝트를 결정하는 관리자급 자리에 오르고 있다. 여기에 극장 관객 감소와 소셜 앱의 TV 시청 잠식으로 위험을 피하려는 제작사들이 검증된 옛 지식재산(IP)에 기대면서 복고 흐름이 더 강해졌다고 이코노미스트는 분석했다.

어른이 자신을 위해 장난감과 놀이에 돈을 쓰는 '키덜트' 소비도 한몫한다. 반다이는 '디지털 애완동물' 다마고치 출시 30주년을 맞아 초기 모델을 재출시했고, 레고는 8월 200달러짜리 'X파일' 세트를 내놨다. 시장조사업체 GWI에 따르면 선진국 35~44세의 43%가 게임기를 갖고 있다. 소니는 2005년 작 '갓 오브 워' 3부작을, 닌텐도는 1998년 작 '젤다의 전설: 시간의 오카리나'를 리메이크하며 이들을 공략하고 있다.

스트리밍이 옛 콘텐츠를 늘 '현재'로

잡지는 가장 큰 동력으로 기술을 꼽았다. 스트리밍 플랫폼에서는 흥행작이 사라지지 않고 계속 새 시청자를 만난다. 분석업체 루미네이트에 따르면 디즈니+와 HBO맥스는 신작으로 가입자를 끌어들이지만 시청 시간의 90% 이상은 과거 작품에서 나온다.

음악도 마찬가지다. 음원 스트리밍에서 가장 빠르게 늘어나는 것은 19902000년대 곡이다. 미국 1324세 가운데 주로 2020년대 음악을 듣는다는 비율은 2021년 55%에서 2025년 44%로 떨어졌다. 브리트니 스피어스가 지난해 자신의 음원 판권을 약 2억 달러에 판 것으로 보도되는 등, 이 시대 가수들은 몸값이 높을 때 카탈로그를 현금화하고 있다.

빠르게 타오르고 빠르게 식는다

소셜미디어는 향수의 주기도 앞당겼다. 과거에는 TV 프로그램 기획처럼 수개월이 걸리는 경로로 복고가 퍼졌지만, 지금은 옛 유행이 하루아침에 다시 화제가 된다. 올해 초에는 Z세대 사이에서 '2026년은 새로운 2016년'이라는 밈이 돌며 불과 10년 전인 포켓몬고 시절을 그리워하는 흐름이 나타났다.

이코노미스트는 한 할리우드 에이전트의 말을 빌려 유행이 "아주 밝게 타오르지만 매우 빨리 꺼진다"고 전했다. 밀레니얼 복고가 역대 가장 강한 향수 열풍이 될 수 있지만, 그만큼 수명은 짧을 수 있다는 진단이다.

외신 보도·공개 데이터를 AI가 한국어 기사로 재구성하고, 사람이 최종 검수한 뒤 게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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