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 주변 해역의 급속한 수온 상승이 해양생물의 생태계 지도를 근본적으로 바꾸고 있다. 국립수산과학원 자료에 따르면 1968년부터 57년간 한반도 주변 바다의 표층 수온은 평균 1.58℃ 상승했다. 이러한 수온 변화는 단순한 기후 지표를 넘어 해양동물들의 서식지와 이동 경로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상어, 돌고래 등 대형 해양동물들이 종래의 서식 지역을 떠나 새로운 해역으로 이동하는 현상이 관찰되고 있다. 먹잇감을 따라 동해 해역으로 올라오는 상어 출몰이 빈번해지고 있으며, 돌고래 개체군도 먹이 확보를 위해 인간 거주 지역으로 접근하며 구걸 행동까지 보이고 있다. 이는 기후변화가 해양생태계의 먹이사슬과 생물 다양성에 얼마나 깊은 영향을 미치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사례다.
전문가들은 수온 상승이 앞으로도 지속될 것으로 예측하고 있으며, 이에 따른 해양생물 이동은 어업 전망과 해양 생태계 보존 정책 수립에 중요한 과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