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사모펀드(PE) 시장이 중동발 에너지 리스크, 조달금리 상승, M&A 시장 정체, 국민연금의 신규 국내 PE 출자 중단 등 복합적 악재로 급속히 위축되고 있다.
삼정KPMG가 20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한국 PE 투자 건수는 69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시장 침체의 심각성을 보여주는 지표다. 국내 정책금융 여건 악화와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이 겹쳐 펀드 조성과 기업 인수 모두 부진한 상황이다.
PE 업계는 국민연금이 국내 투자를 일시 중단한 것을 주요 충격 요인으로 지목했다. 연금은 과거 국내 PE 시장의 주요 출자자 역할을 해 왔기 때문이다. 동시에 중소·중견기업 M&A 활성화에 필수적인 기업공개(IPO) 부진도 상황을 악화시키고 있다. 글로벌 금리 인상기가 계속되면서 자금 조달 원가가 높아진 점도 투자 의욕을 꺾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