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유산청과 국립중앙박물관이 서울에 보관되어온 보물 여주 고달사지 쌍사자 석등을 원래 터인 여주 고달사지로 이전하기로 결정했다. 60년 넘게 사찰 터를 떠나 있던 석조 유물이 엄격한 심의 절차를 거쳐 제자리를 찾아간다는 점에서 문화유산 보존의 의미 있는 사례로 평가된다.
쌍사자 석등은 두 마리의 사자 형상이 받치고 있는 독특한 구조의 석등으로, 통일신라 시대의 뛰어난 석조 조각 기술을 보여주는 대표작이다. 그동안 서울 국립중앙박물관에서 보관되며 전시되어 왔으나, 원래 위치인 고달사지에서의 문화적·학술적 맥락이 더욱 중요하다는 판단에 따라 귀환이 결정되었다.
이번 결정은 문화재 관리 정책의 변화를 반영한다. 과거 중앙 집중식 보관 방식에서 벗어나 유물의 역사적 배경과 지역 연고를 고려한 분산 배치로 전환하는 추세를 보여준다. 고달사지의 역사적 가치와 여주 지역의 문화유산 체계가 더욱 완성될 것으로 기대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