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심 타치 전 코소보 대통령이 전쟁범죄로 징역 25년을 선고받았다.
수요일 네덜란드 헤이그에서 열린 심리에서 타치는 1990년대 코소보 독립전쟁 당시 발생한 범죄와 관련해 유죄 판결을 받았다. 당시 세르비아와의 전쟁으로 1만 명 이상이 숨진 것으로 전해졌다.
타치는 약 3년에 걸친 재판 끝에 살인과 불법 체포, 고문, 잔혹한 대우 등의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았다. 다만 그에게 제기된 일부 다른 혐의는 입증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타치는 코소보 독립을 위해 싸운 코소보해방군의 공동 창립자이자 지휘관이었다. 코소보에서는 독립운동의 영웅으로 평가받아 왔다. 그는 약 100명을 살해하고 강제 실종 등 여러 잔혹 행위에 관여했다는 혐의를 받아왔다.
타치는 코소보해방군의 다른 전직 지휘관 3명과 함께 재판을 받았다. 코소보해방군은 1990년대 초 세르비아의 한 지역이었던 코소보에서 알바니아계 주민들로 구성된 무장단체로 창설됐으며, 전쟁 당시 세르비아계 주민들을 상대로 공격을 벌였다는 의혹을 받았다.
타치는 2008년 코소보가 독립을 선언한 뒤 초대 총리를 지냈으며, 이후 대통령에 취임했다. 그러나 2020년 헤이그에서 혐의에 대응하기 위해 대통령직에서 물러났다.
판결이 내려지는 동안 코소보 곳곳에서는 대형 화면을 통해 재판 결과를 지켜보려는 시민들이 모였다. 수도 프리슈티나에서는 판결 소식을 접한 시민들이 눈물을 흘리는 모습도 나타났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