콩고민주공화국에서 발생한 에볼라 바이러스 유행이 기존에 감염자가 확인되지 않았던 바스우엘레주까지 확산되면서 감염 지역이 6개 주로 늘어났다.
아프리카 질병통제예방센터의 장 카세야 사무총장은 지난 13일 바스우엘레주의 주도 부타에서 한 남성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이 남성은 인근의 오우엘레주에서 이동한 뒤 부타에서 사망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에볼라 유행은 콩고민주공화국 북동부 이투리주에서 시작됐다. 이후 북키부주, 남키부주, 오우엘레주, 초포주로 감염이 확산됐으며, 이번에 바스우엘레주에서도 사망자가 발생했다.
카세야 사무총장은 이번 유행을 막지 못할 경우 1년 이상 지속될 수 있으며 세계에서 가장 큰 규모의 에볼라 유행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또한 감염 확산이 계속될 경우 다른 국가로 번질 위험도 커질 수 있다고 밝혔다.
세계보건기구는 이번 에볼라 유행이 과거 발생한 어떤 유행보다 빠른 속도로 확산되고 있다고 밝혔다. 정부 집계에 따르면 현재까지 4,566건의 감염 사례가 확인됐으며 이 가운데 2,128명이 사망했다.
이번 유행을 일으킨 바이러스는 분디부교형 에볼라 바이러스로, 현재 승인된 백신이나 치료제는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세계보건기구는 현재의 확산 속도가 이어질 경우 역대 가장 치명적인 에볼라 유행을 넘어설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번 유행은 5월 15일 공식적으로 선언됐지만, 보건 당국은 바이러스가 이미 2월부터 유행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세계보건기구는 향후 3개월 안에 확산세를 되돌리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지만, 그 기간 안에 유행이 종료되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이투리주에서는 지난달부터 분디부교형 에볼라 바이러스에 대한 치료제 후보 2종의 임상시험이 시작됐다. 세계보건기구는 분디부교 바이러스를 대상으로 개발된 백신 2종도 처음으로 사람을 대상으로 시험하고 있으며, 기존 에볼라 백신이 이번 바이러스에 효과가 있는지 확인하는 시험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