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스트리아 당국, 대(對)러 제재 위반 기업 적발… 비엔나 소재 업체, 러 미사일·전투기 부품 기계 우회 수출

8월 11일22오스트리아, 빈

오스트리아 내무부가 유럽연합(EU)의 대러시아 제재를 위반하고 러시아 미사일 및 전투기 엔진 제조용 정밀 기계를 우회 수출한 비엔나 소재 업체를 적발했다. 해당 업체는 페이퍼 컴퍼니와 최종 사용자 증명서 위조를 통해 한국, 튀르키예, UAE 등을 거쳐 약 330만 유로 상당의 물품을 러시아 국영 방산기업 로스텍 계열사에 납품했다. 오스트리아 당국은 지난 5월 회사 대표인 28세 벨라루스인을 체포하고 현장에서 정밀 CNC 공구 등을 압수했으며 불법 우회 수출망 조사를 이어가고 있다.

오스트리아 당국이 유럽연합(EU)의 대러시아 제재를 위반하고 러시아의 크루즈 미사일 및 전투기 엔진 부품 생산에 사용되는 첨단 정밀 기계를 우회 공급해 온 비엔나 소재 기업을 전격 적발했다.

10일(현지시간) 오스트리아 내무부 발표에 따르면, 해당 업체는 최종 사용자 증명서를 위조하는 방식으로 금속 가공용 특수 공구와 정밀 CNC 기계 등을 러시아로 불법 유출했다. 이번 수사 과정에서 지난 5월 해당 기업의 대표인 28세 벨라루스인이 전격 체포되어 구금 조치됐다.

조사 결과 해당 업체는 제재망을 피하기 위해 한국, 튀르키예, 아랍에미리트(UAE), 홍콩, 벨라루스, 키르기스스탄, 폴란드, 리투아니아 등 다수 국가에 설립된 페이퍼 컴퍼니 네트워크를 이용해 우회 송출을 가리는 정교한 방식을 사용했다.

불법 유출된 정밀 장비들은 러시아 국영 방산 대기업 로스텍(Rostec) 산하 계열사들로 최종 전달되었으며, 수사 당국은 해당 물품들이 순항미사일과 전투기 엔진 등 핵심 군사 장비 부품 제조에 실제 사용된 정황을 확인했다. 당국은 지난해 8월 4차례의 압수수색을 통해 2022년 이후 약 330만 유로(한화 약 48억 원) 이상의 방산 물자가 러시아로 흘러 들어간 증거를 확보했다고 밝혔다.

예르크 라이히트프리트 오스트리아 정보담당 차관은 "유럽의 고정밀 기술이 크루즈 미사일과 방공 시스템 생산으로 유출되는 것은 결코 용납될 수 없다"며 "러시아 방위산업을 지원하려는 제재 회피 시도에 대해 단호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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