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바니아 반정부 시위 이틀째 폭력 사태…법무부 청사 불타고 경찰 14명 부상

49분 전4알바니아, 티라나

알바니아 수도 티라나에서 14일(현지시간) 라마 총리 퇴진과 대학 환경 개선을 요구하는 반정부 시위가 이틀째 폭력 사태로 번졌다. 시위대가 법무부 청사 한 층에 불을 지르고 재무부·교육부 건물을 공격했으며, 경찰은 최루탄과 물대포로 맞섰다. 이날만 경찰 14명이 다치고 35명이 체포됐다. 트럼프 일가와 연관된 리조트 개발 반대로 시작된 시위는 넉 달 넘게 이어지고 있으며, 유럽연합(EU)은 "폭력적 격화"에 우려를 나타냈다.

알바니아 수도 티라나에서 에디 라마 총리의 퇴진을 요구하는 반정부 시위가 이틀 연속 폭력 사태로 번졌다. 정부 청사 여러 곳이 부서지고 일부 건물에는 불이 붙었다.

법무부 청사 방화…재무부·교육부·총리실도 공격

프랑스24와 AFP통신에 따르면 14일(현지시간) 티라나 도심에는 수천 명이 모여 라마 총리 사퇴와 대학 환경 개선을 요구했다. 시위는 몇 시간 만에 경찰과의 격렬한 충돌로 바뀌었다.

시위대는 보도블록과 화염병을 던지고 쓰레기통에 불을 질렀으며, 길가의 철제 펜스로 바리케이드를 쌓았다. 법무부 청사에서는 창문을 깨고 들어가 한 층에 불을 질렀다. 경찰이 시위대를 쫓아낸 뒤 소방관들이 불길을 잡았다.

재무부 청사도 공격을 받았다. 시위대는 펜스로 창문과 출입문을 부쉈고, 일부는 잠시 건물 안으로 들어갔다. 교육부 청사에서는 두 명이 담을 넘어 조명탄을 던져 넣었고, 곧 창문에서 검은 연기가 치솟았다. 경찰에 밀려난 시위대는 총리실로 몰려가 돌을 던졌고, 경찰은 물대포를 쐈다. 총리실 입구 근처 나무에 한때 불이 붙기도 했다.

현지 언론은 시위대가 경찰서 진입을 시도하며 경찰차를 부쉈다고 전했다. 도심 은행 여러 곳과 상점 유리창도 파손됐다. 밤이 되어서도 시위대는 흩어지지 않고 도심 곳곳으로 퍼져 정부 건물을 공격했다.

이틀간 경찰 20명 부상·51명 체포

알바니아 경찰은 이날 밤 경찰관 14명이 다치고 35명을 체포했다고 밝혔다. 시위 첫날인 13일에는 경찰관 6명이 다치고 16명이 체포됐다. 경찰은 첫날에도 "복면을 쓴 시위대가 돌과 둔기, 폭죽, 화염병을 던져 끊임없는 폭력에 시달렸다"며 "폭력을 휘두르고 복면을 쓴 사람들을 계속 찾아내 체포하고 있다"고 밝혔다.

에르빈 데모 내무장관은 학생들의 요구에는 공감하면서도 폭력 사태는 "외부 세력의 악의적인 손"이 벌인 일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지금 공공·사유 재산에 불을 지르고 부수는 이들에게 말한다. 너무 늦기 전에 물러나라"며 "복면 쓴 폭도의 광란 속에서 처벌이 늦어질 수는 있어도 법은 결코 잊지 않는다"고 경고했다.

트럼프 일가 리조트 반대에서 시작된 '플라밍고 혁명'

이번 시위는 13일 학생들이 비싼 등록금과 열악한 대학 환경을 이유로 라마 총리 사퇴와 학생 지원 확대를 요구하며 모이면서 시작됐다. 하지만 알바니아의 반정부 시위는 이미 넉 달 넘게 이어져 왔다.

시위의 발단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사위 재러드 쿠슈너 등 외국 개발업자와 연계된 남부 나르타 석호·즈베르네츠 보호구역 일대의 고급 리조트 개발 계획이었다. 분홍색 플라밍고를 상징으로 내세워 '플라밍고 혁명'으로 불린 시위는 수천 명 규모로 꾸준히 열렸고, 라마 총리 퇴진 요구로 번지며 때때로 폭력 사태로 이어졌다.

알바니아가 가입을 추진하고 있는 유럽연합(EU)은 "티라나 시위에서의 폭력적 격화"에 우려를 나타냈다. EU는 경찰의 과잉 진압 의혹을 신속히 조사하라고 촉구하는 한편 "모든 당사자가 긴장을 완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알바니아는 시위 첫날인 13일 룩셈부르크에서 열린 EU와의 정부 간 회의에서 기업·산업정책(제20장) 협상을 잠정 종결하는 등 2027년 가입을 목표로 협상에 속도를 내고 있다.

외신 보도·공개 데이터를 AI가 한국어 기사로 재구성하고, 사람이 최종 검수한 뒤 게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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